좌표
사실 속에 체온이 있는 사람 — 담백하게, 다정하게
담백한 문장은 사실을 놓고 물러선다. 맛이 없는 게 아니라 다른 맛을 섞지 않은 것이다. 평균 20~35자. 감정 명사는 문단에 하나도 없거나 하나. 형용사와 부사는 문단에 둘까지. 대신 숫자나 이름, 물건이 문단마다 하나는 있다. 가게 이름, 금액, 버스 번호.
거기에 온도가 따뜻하면 어떻게 되나. 화자가 독자 곁에 앉는다. 이 칸의 이름이 “사실 속에 체온이 있는 사람”인 이유다. 밥은 먹었냐고 묻는 문장이 그렇다. 생활어와 구어 종결, 가끔 자기를 낮추는 한마디. “사실은 삼각김밥이 다였다” 같은 문장이 그것이다. 판단은 하지 않는데 사람은 보인다.
이 좌표의 신호
| 신호 | 기준 |
|---|---|
| 평균 문장 길이 | 20~35자 |
| 감정 명사 | 문단당 0~1 |
| 형용사+부사 | 문단당 2 이하 |
| 숫자·이름·물건 | 문단당 1 이상 |
| 끝 문장 | 동작 또는 사실 |
| 온도 | 생활어·구어 종결·자조 1회 이내·존댓말이면 선언 |
이 좌표로 가려면
감정 명사를 지우고 그 자리에 동작이나 사물을 하나 놓는다. 마지막 문장의 교훈을 지우고 다음 일정이나 날씨로 끝낸다. 강조 부사(정말·너무·진짜)는 전부 지운다. 총칭 명사(사람들·거리·풍경)를 고유명사와 숫자로 바꾼다.
이 좌표를 쓰는 사람들
일간 연재 에세이의 문법을 만든 필자들, 하루의 것을 목록처럼 적는 기록자들, 그리고 미국 단편의 미니멀리스트 한 사람이 이 칸에 있다. 자세한 해설은 사람들 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