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

한 박자 늦게 웃기는 사람 — 짧게, 비꼬며

윤문 · 2026.09.17

단정하고, 한 박자 뒤에 뒤집는다. “회의는 소통의 장이라고들 한다. 아니다.” 첫 문장은 통념이고 둘째 문장은 두 글자다. 이 칸의 글은 거의 다 이 구조로 되어 있다. 길게 반박하지 않는다. 짧게 세우고 짧게 넘어뜨린다.

온도가 비꼬는 쪽이라는 것은 화자가 자기를 웃음의 바깥에 두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독자만 놀리면 훈계가 되고, 자기도 같이 놀리면 칼럼이 된다. 그래서 이 칸의 마지막 문장은 대개 화자 자신에게 돌아온다.

이 칸의 신호

신호기준
문장 길이평균 20자 안팎. 두세 어절짜리 문장이 문단마다 하나
뒤집는 말‘아니다’, ‘정작’, ‘알고 보면’, ‘기껏’ 같은 말이 문단마다 하나 이상
접속사‘그러나’ 없이 뒤집는다. 순서가 접속사를 대신한다
감정어없음. 놀림은 사실의 배치로
마지막 문장화자 자신을 향한 한마디, 또는 통념을 다시 한 번

이 칸으로 가려면

통념을 첫 문장에 그대로 적는다. “~라고들 한다”를 붙이면 된다. 둘째 문장은 다섯 글자를 넘기지 않는다. 그다음부터는 반박이 아니라 예시다. 화가 나는 대목이 있으면 형용사를 지우고 숫자로 바꾼다. 마지막 줄에서 한 번은 자기를 놀린다.

이 칸을 쓰는 사람들

이 칸의 원형이 되는 글과 필자는 사람들 탭에서 참고 문헌으로만 적는다. 진단 화면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읽은 대로 써 봤다면, 붙여 넣고 확인해 보세요.

진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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